우리나라 100대명산 우리나라 산 이야기 명성산 억새꽃 축제와 산행코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성산

가을 억새와 함께하는 산

 

명성산의 전설과 역사

명성산(鳴聲山)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ㆍ이동면에 걸쳐있는 해발 921.98m의 산으로, 울음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산의 이름은 슬픈 전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이곳에서 피신하다가 결국 피살되었고, 그가 망국의 슬픔에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화에 따르면, 궁예의 신하와 말들이 주인을 잃고 슬피 울어 산이 울음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명성산이라는 이름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명성산의 지리적 위치와 산세

 

명성산은 광주산맥에 속하며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약 84km 떨어져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박달봉(800m)과 광덕산(1,046m), 남쪽으로는 여우봉(620m)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12봉 능선과 북쪽으로는

오성산, 동북쪽으로는 상해봉, 대성산, 백암산, 그리고 동쪽으로는 광덕산과 동남쪽으로 백운산, 국망봉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합니다.

 

명성산의 주요 경관과 축제

명성산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억새풀이 무성한 분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삼각봉 동편 분지에서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억새꽃 축제가 열리며, 가을철 억새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남서쪽 기슭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용화저수지가 있어 산행 후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명성산의 전설과 문화유산

명성산은 궁예의 애환이 깃든 전설적인 장소로, 궁예봉, 패주골, 망무봉 등 전설적인 이름을 가진 장소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궁예왕굴, 자인사, 책바위, 등룡폭포 등의 명소가 있으며, 특히 정상과 연결된 능선에는 억새군락지가 펼쳐져 있어 가을철에 더욱 장관을 이룹니다. 매년 10월 둘째 주 주말에는 포천시에서 억새축제가 열려 많은 방문객들이 찾습니다.

 

산행 코스와 팁

명성산 산행의 주요 기점은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입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자인사, 안부, 삼각봉, 집터, 등룡폭포를 거쳐 다시 산정호수로 돌아오는 코스는 약 3시간 50분이 소요되며, 이 코스는 억새 산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 다른 코스로는 비선폭포와 억새군락지를 지나 등룡폭포로 돌아오는 약 3시간의 코스가 있으며, 이 코스 역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만약 명성산 정상까지 도전하고자 한다면,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 삼각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약 6시간의 긴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명성산 산행은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모두가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며, 특히 가을철 억새가 무성한 시기에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풍경과 함께, 역사와 전설이 깃든 명성산에서의 산행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